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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 2.0 , 디파이 1.0과 차이점

스리포터 2022. 2. 21. 23:11

국내 1세대 디파이의 대표격, 클레이스왑

DeFi란?

디파이(DeFi)란, Decentralized Financial의 약자로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내세우는 코인 특성상 은행의 환전 역할을 대신 해줄 시스템이 필요했는데요. 이러한 요구 속에서 탄생한 것이 서로 각자가 보유한 코인들을 묶어 예치하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준 댓가로 이자를 받는 디파이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가치의 A 코인과 B 코인을 한 쌍으로 묶어(유동성 풀, Liquidity Pool, LP) 제공하면 A코인만 있고 B 코인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보유한 A 코인을 내고 내가 맡겨둔 B 코인을 같은 가치만큼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댓가로 이자를 받는 것이고요. 이것이 1세대 디파이, 즉 디파이 1.0입니다.

 

디파이 1.0의 문제점

다른 사람이 환전, 그러니까 다른 종류의 코인을 맡기고 필요한 코인으로 스왑해 갈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코인을 짝지어 예치하면 그 댓가로 이자를 받는다, 여기까지는 좋으나 이러한 디파이 시스템에도 문제는 존재했습니다. 바로 이자로 받는 코인 가치의 하락입니다. 디파이에서 이자로 받는 코인을 이자를 캐낼 수 있는 도구에 비유해 '곡괭이'라고 부르는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곡괭이 코인은 하락을 반복해왔습니다. 설명을 위해 국내의 1세대 디파이 대표격인 클레이스왑(Klayswap)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KSP 코인은 과거 100,000원에서 현재 7,000원 부근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KSP 코인 차트. 코인원 캡처.

클레이스왑에서는 코인들을 맡기면 이자로 자체 발행한 클레이스왑 프로토콜(Klayswap Protocol, 이하 KSP)을 줬는데요. 문제는 이 KSP 코인의 가치 또한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이자로 받은 KSP를 다른 유용한 코인으로 바꾸기 위해 파는 사람들이 늘어날텐데, 그러면 자연스레 KSP 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이자로 받은 KSP를 다시 복리로 예치하게 하거나, 스테이킹(Staking)을 통해 일정기간 묶어두도록 유도하기도 했으나, 하락을 막기 쉽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이율의 하락입니다. 디파이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자금이 몰리게 되고, 내가 예치한 자본의 비율이 점차 낮아지며 자연스레 이자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자는 내가 시장의 전체 유동성에 기여한 만큼 비례해서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낮은 이율에 실망한 사람들이 떠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자 코인의 매도세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하방압력을 받게 됩니다. 

세번째로, 또다른 디파이의 출현입니다. 다른 디파이가 출시되면, 기존 디파이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더 높은 이자율과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데, 그 때마다 기존 디파이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신규 디파이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 결과 자연스레 기존 디파이에서 제공하던 이자 코인의 가치도 하락하게 됩니다. 

 

디파이 2.0이 제시한 해결책

디파이 1.0의 문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사람들이 이자로 받은 코인이나 자신이 맡겨둔 코인 예치를 철회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입니다. 디파이 2.0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동성을 사람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토콜에서 제공하는 구조로 바꾸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디파이 2.0은 크로노스(KRONOS)가 있는데요. 다시 말해 클레이스왑의 KSP 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자산을 '맡기고' 그 이자로 KSP를 받으면 됬습니다. 이와 반대로 크로노스의 KRNO 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보유한자산을 KRNO으로 '교환', 즉 구매해야 합니다. 이렇게 디파이 2.0에서 디파이 코인을 얻는 행위를 '민팅' 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KRNO 코인을 위해 지불한 코인들은 크로노스 디파이에 속하게 되어 더이상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고, KRNO 코인의 가치를 보증해주게됩니다. 이러면 사람들이 갑자기 자산을 회수하면서 디파이 토큰인 KRNO의 가치가 하락하는 일을 막을 수 있죠. KRNO 코인의 가치가 보장되면, 사람들이 팔지 않고 보유하려하고 신규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선순환을 노리는 것입니다.

디파이 2.0인 크로노스

 

디파이 2.0에 대한 평가

그렇다면 디파이 2.0은 완벽한가, 그것은 아닙니다. 이론상 언제든 하락할 수 있는것은 디파이 1.0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디파이 2.0이 디파이1.0보다 낫다 혹은 좋다, 이런것이 아닙니다. 디파이가 점차 발전한다는 것에 주목하셔야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은행 대신 디파이를 찾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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