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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신기술: 파일코인(FIL)과 IPFS

스리포터 2021. 5. 20. 09:18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에 힘입어 수많은 코인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머지않아 법과 제도가 정비되며 옥석이 가려질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에 널리 쓰일 기술과 관련된 암호화폐를 알아보는 포스팅, '신기술과 암호화폐' 시리즈 파일코인(FIL)편 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암호화폐는 파일코인(FIL)입니다. 가상 자산인 암호화폐가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 사용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처리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스비)가 저렴하고 확장성이 좋아도 실제 사용할 곳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겠지요. 그런점에서 어쩌면 파일코인은 최고의 코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거래되고 있는 파일코인.

 

파일코인은 IPFS에 활용되는 암호화폐입니다. IPFS란 InterPlanetary File System의 약자로 번역하자면 분산형 파일 시스템 정도가 되겠습니다. IPFS는 차세대 웹 프로토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웹 프로토콜이란 쉽게말해 현재 모든 인터넷 주소 앞에 붙고 있는 HTTPS(HyperTesxt Transfer Protocol Secure)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되겠습니다. 즉, 현재 HTTPS 방식에서 미래에 IPFS 방식으로  바뀌면 모든 주소가 https://가 아닌 ipfs로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https://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생소하시다면 http와 https를 생각해보세요. 혹시 어느순간부터 주소창 앞에 자물쇠 모양이 보이지 않던가요? 보안상 취약한 http에서 암호화 되어 처리 되는 https, 즉 http+secure 로 바뀐 것입니다. 이처럼 기술의 변화에 따라 인터넷 주소 형식이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주소창에 자물쇠가 있다면 https로 시작한다.

 

현재 웹 프로토콜이 갖는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데이터가 증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HTTPS는 중앙화된 서버 방식으로, 각각 기업에서 서버를 관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다음, 넷플릭스 등 개개의 기업이 각자 서버를 구축하여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만약 관리하던 기업이 해킹을 당한다거나 여건이 안되어 서버를 닫을 경우 그 안에 보관된 데이터가 사라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각 기업이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기엔 양이 너무 방대해졌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버를 임대해주는 것도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은 아닙니다. 전 세계 모든 데이터의 90%는 최근 2년내에 생성된 데이터라 합니다.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사물 인터넷 시대가 가까워지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뿐만 아니라 기계와 기계 사이에서 데이터가 생성되고 교환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이를 처리하기 위해 계속해서 한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증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현실이 된 초연결 사회. 방대한 데이터는 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것이 바로 차세대 웹 프로토콜인 IPFS입니다. IPFS는 InterPlanetary File System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듯 분산형 구조인데요. 하나의 기업에서 관련 데이터들을 관리하는 현재의 중앙형 구조에 비해 여러 주체가 서버 관리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분산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 컴퓨터에 파일을 분산하여 저장하고, 불러올때도 여러 곳에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서버와 데이터 관리에 기여한 개인, 혹은 단체에게 보상이 주어져야 할텐데요. 그 보상이 바로 파일코인으로 지급되는 것입니다. 또 이러한 IPFS 형식의 웹 프로토콜을 유지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일코인이 필요하다고하니 미래에 파일코인이 널리 쓰일 것이라는 기대도 허황된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파일코인의 총 발행량은 20억개로 한정자원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도 지니고 있습니다. 

왼쪽이 https라면 오른쪽은 ipfs.

 

데이터 처리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 외에도 파일은 분산 저장하고, 중요도에 따라 분산 저장을 늘리는 구조 덕에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속도가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에 이미 많은 기업들에서 미래에 IPFS를 사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러한 흐름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theblockcrypto.com/research/12472/mapping-out-projects-using-ipfs

 

http가 막 도입되기 시작했던 시점, 그 당시 시대의 흐름에 올라탔던 기업들이 현재 IT 공룡들이라 불리는 기업들입니다. 그리고 현제 5G와 IoT를 기반으로 초연결사회가 성큼 다가오며 ipfs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파도 위에 올라탈지 혹은 이 파도로부터 도망갈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이 블로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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